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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서 남주자/초보엄마

[스크랩] 아이한테 "돈없다" 하는것도 아동학대 아닌가요

출처 :http://m.pann.nate.com/talk/340463882?currMenu=talker&order=RAN&rankingType=total&page=5




저도 그런 가정에서 살았어요
매번 눈치보고 살았고 내 잘못 아닌데도
모든게 제 잘못 같았고
친구 관계도 당연히 힘들었고 
어른되니까
매순간 돈,돈 거리게 되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은 그냥 별 생각없이
넘어가는 상황에서도..저는 돈돈 거리고 있더라구요
정말 사소한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구요. 

그래서 전 아이에게
에휴..돈 없다 정말.. 이러다 어떡하니, 이러다 죽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죽고싶다, 이러다 밥은 먹고 살수있으려나ㅠ 등등...
이런식의 이야기는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집이 가난한건 아이의 잘못이 아니잖아요 
근데 왜 아이가 어른들 눈치를 봐야하는건가요..
태어난게 죄인가요?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난것도 아닌데..

어른들이 자신의 감정의 짐을 아이에게
아주 조금이라도 주는거 자체가 전 학대라고 생각해요. 

아이는 아이답게 걱정 , 고민없이 행복하게 살아야하는데
저 어릴때도 그랬고 요즘에도 그렇고
아이에게 성숙한 어른의 모습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힘든 자신을 위로해주고 달래주길 바라는거죠. 

정말 이해가 안가요.

그런 모습은 아이들에게 정말 좋지 않아요.

신체적으로 때리는것만이 학대인것은 아니죠
정신적, 감정적으로 아이를 힘들게 하는것도 엄연히
학대인데 모르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 

오늘 고기집에서 밥을 먹다가... 
옆 테이블 어머님이 9-11살정도 되보이는 딸아이에게
그러더군요. 

"우리 진짜 아껴살아야해. 에휴~ 경기가 이렇게 어려워서..
앞으로 밥은 먹고 살랑가 모르겠어요..
살기가 넘 힘든 세상이야~ 너도 돈 아껴써! 
에효 가는길에 로또나 한장 사야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아버님은 먹는데 왜 그런 얘기를 하냐고 하시자
어머님이 또 한숨을 푹 쉬면서 

"돈나갈때는 많은데 들어오는 돈이 없으니 그렇지"

하시더라구요. 아직 어린 아이는
눈치보면서 밥만 깨작 거리고 있는데
어릴적 제 모습이 생각나서 괜히 울컥 했어요. 

저게 무슨 학대냐 오버한다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건 어른의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아닌거고
부모가 자식한테 저정도 말도 못하냐 하실수 있지만, 

아이입장에선 아닙니다. 
저 말들이 얼마나 아이한테 위협으로 다가오고
큰 마음의 짐을 주는건데요. 

아이는 아이입니다. 부모와 같이 어른이
아니라구요. 정말 모르시는분들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 

참고로 말하자면, 그렇다고 아이에게 집안 경제 상황을
알리지 말고 아이가 돈을 펑펑 쓰도록 내버려두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이정도도 이해 못하시는분은 안계시겠죠?

제가 말하는건 아이가 부모의 힘든 점을 나눠서 들어주길 바라는게 학대라는겁니다. 

어릴때 경제 교육은 정말 중요하죠..
집안 상황을 얘기해주고 돈과 물건을 아껴쓰게 하는건
너무 중요한 교육이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아이들을
학대하는 부모들이 너무 많은거 같아서 안타까워요. 








출처 :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글쓴이 : 최애는 바닐라라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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