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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이으니/내가 본 인생사

0623 사람 맺고 끊기

20대초반에는 누가 나 싫다고 하면 그거에 막 연연하고, 별로 만나고 싶지않은 사람도 만나고 그랬는데,

어느날 그게 갑자기 싫어지더라.

나 좋다고 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재밌게 시간보내기도 아까운데,

내가 왜 내기분 안좋게 하는 사람을, 친구라는 이름하에 계속 만나고 연락하고 그러는건지.

아무리 친구라도 하지 말아야 하는 말과 행동들도 있고, 친할수록 더 배려를 해야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선에서 이사람은 정말 아니다라는 사람들과

연락을 끊기 시작했는데,  그래서인지 지금은 친구가 별로 없어도 마음은 편하다.

구구절절이 난 네가 이래서 싫어서 연락하기 싫다라는 말은 안하고 -굳이 할필요가 있나?

(내가 이유없이 연락끊지는 않으니, 그사람들도 내가 왜그러는지 대충 알듯....)

내가 바쁘니까 약속을 못잡겠다고 하고 그냥 연락을 서서히 줄이거나, 오는연락을 안받는식으로.

뭐든지 일방적인 관계는 오래못가니까, 이렇게 한두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인간관계가 정리된다.

경조사때문이라도 연락을 지속해야된다는 사람도 많긴한데,

난 내 결혼식에도 아주 친한친구 몇명만 초대해서 조용히 할 생각이라.....딱히 뭐......

 

기본적으로 사람은 혼자라는 생각을 어렸을때부터 가져서인지

혼자서도 잘 놀고 심심해하지 않고, 굳이 옆에 누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사람들한테 별로 기대하는것도 없고, 바라는 것도 없고.

그래서 아니다싶으면 바로 자르는것 같다.

사람들을 만나고 싶으면, 좋은 사람은 어느모임가나 있는법이니

어디든 나가서 새로운 사람들이랑 다시 사귀고.

(내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걸 별로 두려워하지 않아한다 .처음본 사람들하고도 잘논다ㅋㅋ)

 

내 이런성향을 꿰뚫어본 어떤 오빠가 나보고 시크한 선영이라고 ㅋㅋㅋㅋ

그오빠 말에 따르면 어쩔때보면 내 표정이랑 말투가 완전 냉정하고 시크하단다. ㅋㅋㅋ

착한 선영이보다 시크한 선영이가 더 맘에 들어......ㅎㅎ

 

암튼.....나이가 드니까 우루루 몰려다니는것 보다, 내몸과 내마음이 편한게 더 좋다.

남보다는 내가 더 중요하고.